01. 자신을 옭아매는 부정적인 생각과 잡념에서 벗어나라

2021. 6. 28. 07:23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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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에 부정적인 생각들을 참 많이 하였다.

가장 큰 이유는 이성문제 때문이었다.
"왜 나는 연애를 못할까?"
"나는 뭐가 문제인걸까?"

27년간의 내 인생에 가장 많은 실패를 남긴 분야가 아닐까 싶다.
11일 사귀고 사귈 준비가 아직 안 됐다며 장문의 카톡으로 이별당한 적 한번과
사귀는건지 아닌건지도 애매한 상태로 있다가 연락을 끊은 적.
이게 내 인생에서 연애라고 할만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나간 십수번의 소개팅에서는 성과가 없었다.
이제는 소개팅을 나가도 설렌다는 마음이 들지 않고,
도박꾼의 관성적인 베팅인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이런 경험들은 항상 나를 괴롭혔다.

나는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뭐가 문제일까?"
"어떤 점이 부족한걸까?"

이런 생각 뒤에 나오는 결론은 항상 끝이 없으며 정확하지 않은 답변이었다.
성격이 더 좋으면,
더 잘 생겨지면,
더 몸이 좋아지면,
더 관리를 잘 하면.

이런 생각의 끝에는 항상 자기부정이 있었다.
이미 관성이 되어버린 실패 앞에서 개선을 할 의욕조차 잃어버렸다.

사실 나도 정답이 뭔지는 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도전하면 된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아니 않는 이유는
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아닐까 싶다.
실패를 하기도 전에 "이런 이유 때문에 어차피 안 될거야"라면서 나를 보호했다


사실 냉정하게 보면 그렇다.

조두X도 처가 있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사실이다.

애인을 패는 사람도,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심각한 허영심이나 망상에 젖어있는 사람도
애인이 있는 경우가 있다.
못생겨도, 몸이 안 좋아도, 성격이 별로라도
연애를 하는 것과는 사실 별개의 문제다.

지금까지 연애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는
내가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인것도 있지만
"잘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의 문제도 크다.

노력을 통해서 나에게 호감을 가지는 사람의 수를 늘리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보면 해결이 될 문제다.


책에서는 친구의 예를 든다.
이 친구는 아이의 문제를 보며 오만가지 생각에 빠졌다고 한다.

"내가 문제가 있나?"
"내가 좋은 습관을 길러주지 못했나?" 등등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에 '자기 반성'의 늪에 빠져버렸다.

이러한 자기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사람들은
그 생각에 매몰되기 십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나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외부적인 요인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바꿀수 없는 상황이나 잘못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일에 자신을 괴롭히는 것을
'비이성적인 반추적 사고'라고 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생각을 멈추기 위해서 책에서는
'사고 정지 기술'을 추천한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려고 할 때, 일시 정지를 하여 생각에 제동을 거는 것이다.
꼭 일시 정지 부호같은 것이 아니더라도 주의를 환기할 무언가면 된다고 한다.
생각이 아니더라도 외적 물건(스피너, 피젯 등)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나는 전에 유행했던 '멈춰!'를 내 키워드로 삼았다.
머릿속에 일시정지 부호를 떠올리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고,
'멈춰!'짤을 생각하면서 생각의 흐름을 바꾸려는 계획이다.
실제로 어느정도 효과는 있다.


또한 이런 문제를 고차원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

'수용'이란 부정적이건 긍정적이건 숨기거나 피하지 않고,
자신의 현재 상황과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객관적인 방식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며,
문제에 대한 평가가 아닌
내 스스로의 감정을 마주하라고 한다.


이 글을 쓰면서 한번 눈을 감고 생각을 해봤다.

"왜 나는 연애를 하고 싶어할까?"

그냥 컴플렉스라서,
애정을 받고 싶어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서,

왜 연애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사실 연애가 뭐인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뭐인지도 모를 것이 나를 오래도록 괴롭혔다.
그냥 이루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때,
내 모든 걸 투자하고 싶은 사람이 생길 때
그 사람에게 다가가면 된다.
단순히 연애를 못 했다는 것만으로 자괴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그 자괴감이 생산적이지도 않고.
당장 좋아하는 사람도 없는데 연애를 어떻게 왜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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